반려홀릭/반려동물 생활

다가오는 김장철, 강아지가 무와 배추 먹어도 되나요?

반려홀릭 2023. 10. 27. 15:21

어느덧 김장철이 다가오고 있어요

보통 10월 말부터 11월 초에는 슬슬 김장 준비 하실 텐데요

요즈음에는 김치를 사드시는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아직도 김장을 하시는 집들도 많이 계신 걸로 알고 있어요

 

저도 어릴 때는 김장하는 데 옆에 껴서 거들다가

마지막에 보쌈과 김치를 먹는 재미가 쏠쏠했던 기억이 나요

그래서 준비 한 주제,

강아지가 무와 배추를 먹어도 되나요?

 

김장 준비를 하는 보호자들 옆에 강아지들이 빠질 수 없죠

김장하고 있을 때 옆에 기웃기웃거리다가 무와 배추를

훔쳐가거나 떨어진 걸 주워 먹는 댕댕이들이 꼭 있죠

그래서 보호자들이 김장철에 꼭 동물병원에 묻는

단골 질문이 무와 배추를 강아지가 먹어도 되는지라고 해요

 

우선 정답부터 말씀드리면 '먹어도 됩니다'

하지만 소량 급여하시는 것이 좋아요

 

무와 배추는 95%가 수분으로 채워져 있어

강아지의 수분 보충에 좋은 식재료입니다

물을 잘 마시지 않는 강아지라면 소량 급여해 주는 것도 좋아요

 

무의 기능과 급여방법

특히 무는 예로부터 천연 소화제로 쓰여온 식재료예요

디아스타아제라는 소화효소와 섬유질이 소화를 돕고,

비타민 A와 C가 시금치만큼 많이 함유되어 있어요

이 외에도 칼슘, 마그네슘, 구리와 같은 많은 영양소가 있죠

깍두기로 썰지 않은 통무를 강아지가 먹을 경우에는

강아지가 갉아먹음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치아를 닦으면서

치석제거를 하는 등 치아건강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무를 급여할 때는 생무나 삶은 무 둘 다 급여가능하지만

체중의 10%~20%를 넘지 않을 정도의 소량으로 급여해 주세요

또한 꼭 소금 등 양념이 없는 상태로 줘야 합니다

통무는 과량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하시고

한입 크기 또는, 목에 넘겼을 때 무리가 가지 않는

크기로 잘라져 있는 사이즈로 주는 것도 좋아요

 

무꽃이나 무씨는 구토, 설사, 경련 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섭취했을 때 반드시 동물병원으로 바로 데려가주세요

 

배추의 기능과 급여방법

배추에 비타민 A와 C가 풍부해 피로해소와 노화에 좋고

그리고 수분과 함께 식이섬유와 칼륨이 많아

장 건강과 변비에 좋은 식재료입니다

또한 배추의 알릴이소티오시아네이트 성분은 

대장의 염증을 개선시키는 효능이 있어요

 

무와 마찬가지로 삶거나 생으로 둘 다 급여가 가능하지만

양념이 없거나 소금간이 안된 상태로 소량만 급여해주세요

특히, 백김치의 경우 매운 게 없어서 괜찮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백김치는 양념이 된 음식이라는 것!

짠 음식은 강아지의 신장과 심장에 무리가 갈 수 있어요

 

식이섬유가 많기 때문에 급하게 섭취하는 강아지라면

한입크기로 잘게 잘라서 먹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하얀 몸통은 초록색 잎 부분에 비해 질기기 때문에

주의해서 섭취할 수 있도록 보호자가 관찰해 주세요

 

이런 강아지는 안 돼요!

하지만 아래의 반려견들은 피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1) 위장이 약한 강아지

무와 배추가 가지고 있는 이소티오시아네이트 성분은

특유의 알싸하고 매운맛을 내는 작용을하는데,

이 것으로 인해서 위장이 약한 강아지의 경우

위장에 자극을 줘 배탈이나 구토가 일어날 수 있어요

또한 무와 배추 둘 다 식이섬유가 많은 야채이기 때문에

위장이 좋지 않은 강아지라면 오히려 자극적일 수도 있어요

 

2)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있는 강아지

또한, 무와 배추에 있는 글루코시놀레이트라는 성분과

생배추에 있는 티오시안산염이라는 성분은

체내에 들어가면 요오드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어요

그래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있는 강아지는 피해 주세요

 

3) 신장질환이 있는 강아지

신장질환이 있는 강아지라면 무와 배추에 있는 수분과 칼륨은 

이뇨작용을 발생시키고 신장에 무리를 줄 수 있어

요로결석이나 부정맥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피해 주세요

 

4) 어린 강아지, 노견, 알레르기견

생후 4~5개월 선후의 어린  강아지나, 노견은 소화기관이

약하기 때문에 급여 전에 반드시 선생님과 상담해 주세요

모든 음식은 처음 급여할 때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지

먼저 살펴보시고 급여해 주시는 것이 좋아요

아주 소량만 먼저 급여해 보고 하루정도 살펴주세요

 

 

김장재료 중 마늘, 양파, 젓갈과 같은 식재료는

강아지들이 절대 먹지 못하도록 주의해 주세요

특히 절인 배추나 무가 있다면 먹지 못하도록 해주세요

 

올해도 즐거운 김장철 보내시길 바랄게요~